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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심정선 기자

2015-07-21 15:12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진짜 사막 위에서 펼쳐지는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다음게임(대표 홍성주)은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다음게임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은사막'의 대규모 업데이트 '발렌시아, 황금의 시대' 내용을 공개하고 그랜드 오픈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메디아 공개 때와는 기대감의 수준이 달라 보인다. 지금까지의 '검은사막'의 업데이트는 캐릭터 밸런스의 개편이나 신규 콘텐츠의 등장에도 이용자의 플레이 자체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미리 짜인 시간표대로 준비된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발렌시아 업데이트는 정말 '그랜드 오픈'급 업데이트다. 개발진들이 '사막에서는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고 입을 모을 만큼 새롭게 추가되는 발렌시아 대륙의 거대한 스케일에 걸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사막에서는 월드맵과 미니맵에서 자신의 위치가 표시 되지 않는다. 기존 가장 유효한 이동 수단인 말을 사용 할 수 없거나 이동속도가 느리거나, 말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지역도 있다. 또한 '모래폭풍'과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에 따른 기온 효과 등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각종 환경 요소가 추가된다. 밤에는 몬스터가 강해졌던 설정이 강화돼, 낮에는 등장하지 않던 더욱 강력한 몬스터가 밤에만 등장하기도 한다.

특히 신규 캐릭터인 '여자 닌자'(정식 명칭 쿠노이치)도 공개됐다. 쿠노이치는 전형적인 암살자 스타일의 캐릭터로, 분신이나 은신과 같은 특유의 스킬을 사용한다. 또한 '검은사막' 최초로 보조무기가 2종류로 상황에 맞는 보조무기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스킬 조합이 달라지는 독특한 콘셉트를 채택했다.

이밖에도 코끼리 포획, 길드하우스, 말 경주 시스템, 사막 보물찾기, 신규 무역루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며 공성전과 해상전에 사용할 전차와 범선은 3분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에는 다음게임 함영철 팀장, 펄어비스 사업 담당 고도성 PM, 퀘스트/세계관 담당 김재희 개발자, UI/생활 담당 김창욱 개발자, 캐릭터 담당 조용민 개발자, 몬스터/AI/보스 몬스터 담당 황대국 개발자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업데이트 콘텐츠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개발진들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중동 느낌의 지역인 발렌시아 업데이트인데 굳이 여닌자 '쿠노이치'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함영철=사막 특화 캐릭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는데, 암살자나 어쌔신 타입의 캐릭터를 기다리는 이용자가 많은데 정작 '검은사막'에는 그런 캐릭터가 부족했다고 봤다. 캐릭터는 이용자의 취향 및 로망을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일본 이용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추가된 캐릭터인지?

고도성=일본 이용자를 위해 만들었다기 보다는 예전부터 기획돼 있는 캐릭터였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업데이트 된다. 암살자, 어쌔신 이라는 특성에 포커싱이 좀더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된다.

쿠노이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조용민=쿠노이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캐릭터다. 보조무기가 2개라 이를 선택해 사용하며 그에 대해 쓸 수 있는 스킬과 쓸 수 없는 스킬이 나눠지게 된다. 은신이나 분신술 같은 기본적 닌자 콘셉트를 가져가지만 액션 RPG만의 느낌도 잃지 않도록 했다. 몰이사냥 보다는 공성전 등에서 잡입, 별도 기동대 같은 활약을 보이는 암살 플레이 위주로 디자인하고 있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쿠노이치말고 발렌시아에 관련한 캐릭터가 있는지?

함영철=사막과 관련된 특별한 캐릭터 자체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조용민=무사도 그렇지만 외부에서 동양의 세계에서 온 사람 등 외부 캐릭터가 많다. 그 지역과 관련한 특정 캐릭터보다는 이용자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캐릭터들을 추가하고 있다. 대검 캐릭터나 게임내의 작은 엔피씨 같은 캐릭터는 준비 중이다.

한번에 발렌시아가 통째로 업데이트 되는지?

고도성=고민중인 사항이다. 5~8기가나 되는 큰 용량이라 다음주에 다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발렌시아에도 점령전 가능한 성이 있나?

고도성=현재 점령전이 가능한 곳은 칼페온과 발레노스, 세렌디아, 메디아까지 4군데다. 여기에 발렌시아 성이 더해진다. 점령전 가능한 성이 5개가 되고 거점지역도 넓어지게 된다.

발렌시아 대륙의 최종 콘텐츠를 PVP와 PVE 측면에서 각각 꼽자면?
황대국=거점 지역과 점령전 지역이 확장되며 PVP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다. 붉은 전장을 만든 것처럼, 1:1보다는 다수의 전투를 의도하고 있다. PVE로는 밤에 출현하는 더 강한 몬스터들이 콘텐츠이지 않을까 싶다.

광대한 발렌시아의 면적
광대한 발렌시아의 면적

거점전이나 점령전 외에도 작은 마을을 장악하는,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다. 글리시나 올비아같은 마을을 점령 하는 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점령전은 대형 길드를 위한 콘텐츠였고, 거점전은 소규모 길드간의 전투로 계획됐다. 32개 길드가 성을 차지할 수 있었던 서버 통합전과는 달리 이제 길드가 차지할 수 있는 성은 발렌시아를 포함한 5곳 밖에 없다. 거점전은 이 중간쯤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아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다.

발렌시아의 진입 장벽이 높아 이용자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고도성='검은사막'은 레벨업 자체가 빠르고 강화도 굉장히 쉬운 편이다. 빠른 레벨업을 통해 충분히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발렌시아의 모든 부분이 고 난이도라는 것은 아니고 이미 하이엔드급 스펙을 맞춘 이용자들이 느끼고 있는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그 이상의 허들을 만든다는 의미가 부여돼 있다고 본다.

발렌시아가 업데이트되면 기존 지역이 버려지지는 않을지.
함영철=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최종 마을에 이용자가 몰려있을 것이다. 하지만 '검은사막'은 게임 특성상 많은 사람이 흩어져있다. 이와 같이 발렌시아가 생긴다고 해서 다 그곳에 몰릴 거라는 걱정은 없다. 발렌시아에 가지 않더라도 돈 벌고 레벨업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공개된 거대한 몬스터의 소개를 부탁 드린다.
황대국=사막 드래곤, 거대한 고대의 새, 웜 형태의 몬스터가 공개됐다. 일일 퀘스트나 주간 퀘스트로 만나는 소환 보스다. 평소에 소환형으로 사용되는 보스들로, 기존에 비해 난이도는 확실히 높다. 보상도 기존보다는 높지만 발렌시아에 있지 않은 이용자들이 무리해서 꼭 진입해 잡아야할 정도는 아니다. 크자카 같은 월드 레이드 보스는 따로 준비 중이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낙타에 대해 소개해달라
김재희=퀘스트로 제작하는 탑승물이다. 낙타는 교배 시스템이 없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킬이 적용돼 등장하고 레벨업 시 추가 스킬이 붙는다. 낙타는 콘셉트 자체가 발렌시아 황실에서만 취급하는 특별한 탈 것이다. 낙타 육성 시스템은 추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한 낙타는 많은 인벤토리를 보유하고 있을 예정이다. 낙타를 이용해서 새로운 아이템들로 인한 인벤토리 압박을 해결할 수 있다. 소형 마차 상위 버전으로 마차에 준하는 무게를 가질 것이다.

코끼리 포획이 궁금하다.
조용민=기존 조련 스킬과 연계되기는 하나 코끼리 포획은 개인 단위가 아닌 길드 단위 포획이다. 길드에 귀속돼 함께 키우는 길드 단위의 콘텐츠인 것. 어미 코끼리가 아니라 아기 코끼리를 포획해오면 길드 하우스에서 이를 키워 이동 및 공성에 사용하게 된다. 조련처럼 직접 시간을 들여 달리며 육성시키는 콘텐츠는 아니고 기존의 대형 제작 시스템과 같은 형태다.

8티어 이상의 말도 추가 되는지?

조용민=9티어를 준비 중이긴 한데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1티어부터 8티어까지 모든 말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말 경주 대회'를 마련 중이다. 1~3티어, 4~6티어, 7~8티어로 묶어 꼭 높은 티어의 말이 무조건적인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낮은 티어라고 해도 자신의 말을 열심히 키운 분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2티어 이상 야생마도 추가할 생각은 있는지

조용민=3티어는 아직 추가되지 않는다. 낙타에 집중해주시길 바라기 때문이다. 칼페온 남부가 오픈되면 나중에 추가될 계획은 있다.

말 경주 보상을 설명해준다면?

조용민=시스템 보상만으로 준비돼 있으며, 이용자간의 베팅 등은 계획이 없다. 사행성 문제로 아무래도 힘들다. 경주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지만, 배팅 시스템 등은 사행성 우려를 완전히 방지할 대안이 생기기 전에는 도입할 예정이 없다.

사막의 날씨 시스템이 추가되는데 개발 초기에 있던 시스템을 다시 추가한 이유는?

김재희=밤에는 화면 밝기를 높여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지만 지금은 밤에도 낮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먼 곳까지 보인다. 게임 초기에는 이런 요소 때문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 이용자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영향력을 낮췄던 거다. 이제는 '검은사막' 특유의 시스템에 적응한 분들이 많다고 판단해 신규 지역에서는 보다 모험심을 자극하는 요소를 넣게 됐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사막에서 낮에 사냥을 하려면 물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모험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기존의 몬스터들이 강해지는 수준을 넘어 아예 밤에만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를 준비하는 등 한층 난이도 높은 모험을 준비했다.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히는 모래폭풍이나 위험한 몬스터가 다수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모닥불과 텐트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사막의 보물찾기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김재희=광활한 사막을 '삽' 아이템을 들고 모험하다 보면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지역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땅을 파면 사막에서 필요한 아이템이나 보물 등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보상은 블랙스톤 등의 이용자들이 많이 좋아한 아이템과 자원 및 고대인에 관련된 아이템이나 고대의 힘이 깃든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흑정령에 관한 기대할만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지.

김재희='검은사막'의 스토리가 검은사막을 모험하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다 보니,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 메디아 지역에서 흑정령과 한 번 싸워 승리한 캐릭터가 발렌시아의 사막에서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발렌시아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새로운 퀘스트의 끝에는 지금까지처럼 많은 이들이 환영할만한, 혹은 그보다 조금 나은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생산 콘텐츠가 준비돼 있는지.

김창욱=요리 관련한 새로운 제작품은 있다. 연금은 없지만 기존 연금 아이템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제한을 풀 생각이 있는지.

조용민= 키나 가슴 크기 등의 제한을 풀거나 완화해 나가고 있다. 기존 게임처럼 확 커지거나 확 작아지는 등의 큰 설정 값은 '검은사막'과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 옵션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터뷰] '검은사막' 함영철 팀장 "진짜 모험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검은사막'의 그랜드 오픈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고도성='검은사막'이 첫 선을 보인 뒤, 7개월간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꾸준하게 '검은사막'을 즐겨주셨던 '진성 이용자'들이 참 고맙다. 그런 분들이 애착과 자부심을 느끼고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 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월드의 면적이나 콘텐츠의 볼륨이 굉장히 크다. 최적화나 UI 등도 많이 다듬어졌다. 작년 말이나 올 해 초에 '검은사막'을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음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심정선 기자

na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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