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건즈오브히어로즈'에 볼트홀 모든 것 담았죠"

2016-06-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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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홀 양승준 대표.
VR이 뜨겁다. VR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VR이라는 신세계에서 펼쳐질 게임 세상은 상상만 해도 가슴을 뛰게 한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VR게임은 거의 없다. 개발도 많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볼트홀이 내놓은 '건즈오브히어로즈'가 주목된다. 건슈팅 장르인 이 게임은 모바일 기기로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VR모드를 즐길 수 있다.

볼트홀은 2014년 4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양승준 대표는 패키지 게임부터 온라인, 웹, 피처폰까지 17년 간 다양한 개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웬만한 플랫폼의 게임은 모두 개발해 본 양승준 대표의 눈은 이제 스마트폰, VR로 향해 있다.

'건즈오브히어로즈'는 이미 올해 초 북미,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 게임이다. 또 '건즈오브히어로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운영지원사업에도 선정된 게임이기도 하다. 양승준 대표는 해외 이용자들의 피드백, 콘진원 쪽 QA를 받아 '건즈오브히어로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1인칭 건슈팅 장르, 여기에 VR 모드까지 지원하는 '건즈오브히어로즈'를 개발한 볼트홀 양승준 대표를 만났다.

◆모바일 VR게임, 쉽지 않았다

'건즈오브히어로즈'는 원래 모바일 전용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초기에는 VR모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UI 하나를 구현하는 데도 처음에는 고생을 했다. UI가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 눈이 가는데로 자꾸 따라왔다.

"UI가 따라다니면 진짜 눈에 뭐가 붙은 느낌이예요. 모바일 게임에 VR을 억지로 적용을 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죠. UI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도 만족스럽지는 않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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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문제는 하드웨어다. 모바일과 VR 겸용 게임을 만들다보니, VR기기를 착용했을 때 조작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그래서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지원한다. 또 헤드 트래킹 기술로 조준기를 이동시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카드보드용 모바일 VR게임 개발은 거의 없는 편이다. 아무래도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컨트롤러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건즈오브히어로즈'로 노하우를 쌓은 양승준 대표는 컨트롤러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카드보드용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볼트홀 역작 '건즈오브히어로즈'

왕년에 오락실 좀 다녔다 하는 이용자라면 '하우스오브더데드'를 잘 알 것이다. '건즈오브히어로즈'는 이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일단 손맛이 '죽여'준다. 여기에 모바일 RPG 요소도 녹아있다. 건슈팅 장르에, 모바일 디바이스지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건즈오브히어로즈'다.

이 게임은 건슈팅 장르지만 다양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무기가 다르고, 적을 불태우고 얼리는 초능력자도 있다. SF 세계관에 판타지적 요소까지. 캐릭터 설명만 봐도 흥미롭다. 모으고 싶어진다.

"미션을 클리어할 때 좋은 캐릭터, PVP에서 강한 캐릭터, 보스 처치에 능한 캐릭터, 재화 얻기에 특화된 캐릭터 등 캐릭터마다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캐릭터가 많은 만큼 두루두루 쓸 수 있게 밸런스에도 공을 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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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캐릭터는 고유 색을 갖고 있다. 같은 특징의 캐릭터끼리 세팅을 하면 보너스 능력을 얻는다. 익숙한 시스템이다. 오픈 버전에는 캐릭터가 20개 정도. 신규 캐릭터는 앞으로 계속 추가된다. 점점 캐릭터 조합 공식이 늘어난다는 소리고, 더 재미있어 진다는 얘기다.

캐릭터를 모으고 키웠으면 나의 '강함'을 PVP에서 뽐내고 싶어지기 마련. '건즈오브히어로즈'의 PVP는 완전 자동으로 진행된다. 팀을 짜고, 상대방이 구성한 팀과 HP가 모두 떨어져 전멸할 때까지 싸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아하더라고요. 실시간에, 컨트롤까지 필요하면 네트워크 상태가 중요하고 또 밸런스 맞추기도 힘들어요. 일단 내가 짠 팀으로 명확히 결과가 나오니까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생각에서죠."

'건즈오브히어로즈'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게임이다. 몰려오는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 PVP를 통한 힘겨루기, 거대 보스 퇴치, 여기에 VR을 통한 색다른 재미까지. 양승준 대표는 '건즈오브히어로즈'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실험 정신, VR 게임 개발 이어간다

볼트홀은 내달 '가디언아레나'라는 모바일 RPG를 하나 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 PVP가 중심인 게임이다. 상대 스킬을 보고 피하고, 공격을 막고, 페인트 모션도 있다. 양승준 대표는 '철권'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실험적인 게임이다.

'건즈오브히어로즈' 역시 볼트홀의 실험 정신이 담긴 게임이다. 개발 당시만 해도 국내 게임 시장은 RPG 일색이었다. 건슈팅 장르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승준 대표는 '건즈오브히어로즈' 개발에 착수했고,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한 VR 모드도 지원하는 결과물을 내놨다.

"플랫폼에 주력할 것인지, 제품을 강화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제품은 변수가 많아요. 게임을 내놔도 비슷한 게 나오면 밀릴 수도 있고. 그런데 VR게임은 뭘 해도 첫 시도라고 봐도 무방해요. 또 VR만큼 몰입도 있는 플랫폼은 없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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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대표가 VR에 몰두하는 이유는 VR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VR게임은 기존 게임들과 분명 다르다. 옆에서 어떤 게임을 하는지 구경 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아프리카TV와 손잡고 VR게임 방송도 진행한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도 방송을 통해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기존 게임 방송은 BJ가 하는 화면을 보는 것에 그쳤지만, VR방송은 내가 화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게 가능하다.

양승준 대표의 도전은 계속된다. 실험적인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PVP나 RPG 요소 등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장치는 빼놓지 않을 예정다. 색다른 재미와 대중성을 한 번에 잡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건즈오브히어로즈'에 대한 기대가 높다.

"'건즈오브히어로즈'는 모바일과 VR을 융합한 첫 시도입니다. 관심있게 봐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꼭 VR로도 해보시길. 색다른 경험일 거예요(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