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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지텍 고급 무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G913

이원희 기자

2020-01-07 17:48

[리뷰] 로지텍 고급 무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G913
게이밍 기어 명가 로지텍에서 고급 무선 게이밍 키보드를 출시했다. 장시간 충전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무선의 장점에 명확한 구분감을 제공하는 GL 택타일 기계식 스위치가 결합된 로지텍 G913이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하고 출시돼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글이만 꼽으면 설치 완료!

G913이 일반 유선 기계식 키보드였다면 키감을 비롯한 다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리뷰를 진행했겠지만 무선으로 출시된 G913이기에 무선 기능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는 무선 키보드를 사용한 경험은 없지만 과거 초기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며 불편을 겪은 바 있어 G913 또한 무선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를 제거하고 제품에 동봉된 동글이를 PC USB 포트에 장착하고 키보드 전원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설치가 완료됐다. 윈도우10(기자는 홈 리테일 버전을 이용)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 설치를 완료하고 나자 G913으로 입력이 가능했다. 일부 유선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한자 키 등의 사용을 위해 별도 설정을 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G913은 그럴 필요 없이 기본적인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로지텍 G913 구성품. 제품 박스 안에 키보드 본체와 설명서, 유선 케이블, 무선 이용을 위한 동글이 등이 포함돼 있다.
로지텍 G913 구성품. 제품 박스 안에 키보드 본체와 설명서, 유선 케이블, 무선 이용을 위한 동글이 등이 포함돼 있다.
◆충전 없이 한 달도 거뜬!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 때문에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기자 또한 같은 이유로 마우스와 키보드는 항상 유선을 사용해왔기에 G913이 얼마나 긴 사용 시간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했다.

처음 설치를 마친 뒤 유선 케이블을 이용해 하루 저녁 충전을 마치고 추가 충전 없이 G913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한 달을 넘기고도 문제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편차는 있지만 일 평균 4시간 이상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00시간 이상은 충전 없이 이용한 셈이다.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한 번 설치한 뒤로는 키보드 전원을 켜둔 상태로 계속 이용했고, RGB 조명도 타이핑을 할 때마다 켜지도록 설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G913은 훌륭한 사용시간을 보장한다 할 수 있다. 가급적 방전될 때까지 대략적인 시간을 측정하고자 했으나 이 정도의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면 충전으로 인한 번거로움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제품의 포장 박스에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표기돼 있는데 상당히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력 효율이 높아서인지 고용량 배터리가 내장된 덕분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G913을 일반적인 가정용 PC에서 활용한다면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게임용 단축키와 멀티미디어 추가 키로 편의성 제공

로지텍 G913은 기본 103키 외에 다양한 추가 키를 제공한다. 일부는 게임용 단축 키로 활용해 보다 수월한 컨트롤을 꾀할 수 있고, 일부는 영화나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를 즐길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G913 오른쪽 끝에는 G1부터 G5까지의 게임용 단축 키가 배치돼 있다. 해당 키는 로지텍이 제공하는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에 게이머 입맛에 맞게 단축키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는데, 별도 설정 없이도 일부 게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 단축키와 멀티미디어 추가 키를 제공한다. 우측 상단의 조그 셔틀은 게임 도중 사운드 볼륨 조절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양한 게임 단축키와 멀티미디어 추가 키를 제공한다. 우측 상단의 조그 셔틀은 게임 도중 사운드 볼륨 조절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해당 단축키는 아군 챔피언 화면을 볼 수 있게 준다. 자신의 라인을 지키거나 정글을 돌다 미니맵에서 전투 상황을 파악한 뒤 단축키를 활용해 보다 자세한 전황을 파악하고 합류나 글로벌 스킬 활용, 순간이동 사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최근 4인에서 6인까지의 팀 게임이 인기인 점을 감안하면 활용도가 높은 단축키라고 할 수 있다.

G913 상단에도 다양한 추가 키가 배치돼 있다. 우측 숫자 키패드 상단에는 볼륨 조절 휠과 멀티미디어 관련 버튼 4개가 존재한다. 조그 셔틀의 경우 PC의 메인 볼륨 조절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게임 도중 소리를 조절해야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버튼 또한 각종 영상 및 음악 재생 프로그램에서 별도 설정 없이 동작해 유용하다. 특히 전체 화면 모드에서 영상을 멈추고 싶을 때, 소리를 없애고 싶을 때 마우스 클릭 없이 간편하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준수한 입력감 제공하는 GL 택타일 스위치 탑재

G913은 새롭게 선보이는 GL 택타일 고성능 기계식 스위치가 처음 탑재된 제품이다. 로지텍은 작동 지점에서 느껴지는 명확한 구분감을 GL 택타일의 특징으로 꼽고 있다.

기자는 G913을 사용하기 전 체리와 체리 유사 청축 키보드를 사용한 바 있는데 청축과 비교할 경우 G913은 확실히 키 입력 시 발생하는 소음이 현저히 낮은 대신, 타이핑을 할 때의 손맛은 덜하다 할 수 있다. 이는 장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개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청축에 익숙하던 기자가 G913을 처음 사용할 때의 느낌은 뭔가 키를 누르다 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었다. 며칠 지나고 나니 처음의 어색한 느낌은 사라지고 G913의 키감에 적응할 수 있었다. 오히려 청축 계열 기계식 키보드보다 덜한 압력으로도 키 입력이 가능해 손의 피로감은 줄어들었다. 기자 업무 특성상 텍스트 입력이 많은데, 장시간 사용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점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또한 로지텍은 택타일 외에도 리니어, 클릭키 타입의 제품도 시장에 출시했다. 제품 별로 특징이 다르니 이용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 박스 외관.
제품 박스 외관.
◆단축키 위치 문제로 불편함 제공키도

G913의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추가로 제공하는 단축키가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 작성을 위해 메모장에 원고를 작성하고 이를 단축키(Ctrl+C, Ctrl+V)를 이용해 회사의 기사입력툴에 옮기는 작업을 자주 하는데 컨트롤 키 옆에 있는 G5 키가 눌리는 경우가 많아 애써 작성한 원고를 날리는 일이 수 차례 발생한 것.

자동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기자 잘못이기도 하고, 키 설정을 통해 문제 발생을 방지할 수 있겠지만, 기본 레이아웃에서 벗어난 키보드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를 G913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될 이용자들도 없지 않을 것 같다.

◆완전 무선 게이밍 시스템 구축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추천!

G913은 20만 원대 후반의 다소 고가의 제품이다. 다만 가격만큼의 확실한 성능의 기계식 키보드를 무선 환경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이다. 고성능 게이밍 PC를 무선 환경에서 이용하기를 원한다면 로지텍 G913 무선 기계식 키보드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로지텍의 히트상품인 무선 마우스 G프로, 무선 충전 마우스패드 등, 무선 헤드셋 등과 함께 사용한다면 컴퓨터 책상 위를 보다 넓고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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