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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게임이 필요한 때

이원희 기자

2020-03-26 18: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매일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며, 감염 지역마저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경 봉쇄나 도시 폐쇄가 이뤄지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공포에 빠진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혹하기만 합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을 잠재적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멀리 해야만 합니다.

각종 프로 스포츠가 중단되고 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있습니다. 종교의 예배조차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수단마저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이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가운데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글로벌 인기 게임 플랫폼 스팀은 역대 최다 동시접속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게임 접속자가 늘어나고 있고 콘솔게임기 수요가 늘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해외 업체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기 위해 무료로 게임을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게임업체들도 더 많은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

게임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서비스 온라인게임 혹은 모바일게임에서 인기 캐릭터에 한시적으로 마스크 아이템을 착용시키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등 마스크에 대한 오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게임이 중독물질이다, 게임과몰입이 질병이다는 비판들이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로 인해 공식화된 상황에서 게임의 순기능이 부각되는 요즘입니다. 모쪼록 힘겨운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게임이 조금이라도 더 큰 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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