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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워싱턴 빅리그 선수들, 마이너리거 주급 삭감 소식에 사비 들여 지원

이태권 기자

2020-06-01 16:14

워싱턴 내셔널스 션 두리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션 두리틀.[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거의 봉급 삭감 방침을 발표하자 워싱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나섰다.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구단의 마이너리그 주급 삭감 방침을 들었다"며 "동료들과 돈을 모아 삭감액만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한때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며 "구단에서 받는 주급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 여파로 개막 일정이 연기되자 재정 문제를 타개하기위해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가장 먼저 역풍을 맞았다. 각 팀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방출한 뒤 남아있는 선수들에게 6월까지는 임금을 보장하겠다며 최소한의 생계 대책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은 지난주 24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한 뒤 남은 선수들의 임금은 25%를 삭감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당 400달러(약 50만원)를 지급하기로 뜻을 모은 다른 구단과 달리 워싱턴 구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400달러가 아닌 300달러(37만원)를 주기로 했다.

이 소식은 1일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이 불과 두 달 전 취재진에게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결정을 내렸다"며 "선수 주급을 삭감한 구단은 워싱턴이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미국 NBC 스포츠도 "내셔널스가 275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임금 삭감으로 절약하는 돈은 11만 달러(1억 3600만원)에 불과하다"며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천만달러를 지출하는 워싱턴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과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 신분을 획득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7년간 2억 4500만달러(약 291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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