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글 퍼즐게임 '돌고 돌아 결국 한글' 기획한 차세대 인재 한성동

2020-09-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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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결국 한글'을 기획한 한성동군(사진 오른쪽).
줄임말과 신조어, 외래어 홍수 속에 바른 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멍멍이'를 '댕댕이'라고 쓰고 '명작'을 '띵작'이라고 쓰는 신세대를 보고 있노라면 세종대왕이 곡할 노릇이지만, 오늘도 인터넷 세상에서는 한글 파괴에서 비롯된 새로운 신조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2020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GIGDC 2020)'에서 중고등부 기획 대상작으로 선정된 '돌고 돌아 결국 한글'은 올바른 한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의 한글 퍼즐게임이다. 대전 대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성동군이 단독 기획한 해당 타이틀은 자음과 모음 퍼즐을 이용해 턴을 주고 받으며 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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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말과 외래어에 의해 올바른 한글 사용법을 잊어버린 한국인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돌고 돌아 한글 대전'을 개최한다. 플레이어는 한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돌고 돌아 한글 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돌고 돌아 결국 한글'은 다양한 특수 타일과 캐릭터를 이용한 전략적 요소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간단한 퍼즐을 통해 올바른 한글 사용법을 배우고,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돌고 돌아 결국 한글'을 출품한 '오류가 났어요' 팀의 팀장이자 게임 기획자를 꿈꾸고 있는 한성동군은 "팀이라고 해도 팀원은 혼자다. 게임 아이디어 구상부터 기획까지 혼자 진행하고 있다"며 "'돌고 돌아 결국 한글'은 외래어와 줄임말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올바른 한글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을 시작했다"고 기획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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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라고 말하는 한성동군은 그 전에도 프로그래머, 게임 시나리오 작가, 가상현실 전문가 등 게임과 무관하지 않은 꿈을 갖고 학업에 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소드아트 온라인'과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접하고 방대한 세계관과 게임으로 인해 변하는 주인공들의 삶을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 한성동군은 돌고 돌아 게임 기획자라는 꿈을 최종적으로 갖게 됐다.

한성동군은 꿈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게임 기획자라는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 게임관련 학과에 진학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생각과 가치관, 기술 등 내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난 뒤 같은 뜻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성동군은 게임학과가 마련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게임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최대한 노력하며 준비 중이다"며 "진학하지 못할 경우 대학 대신 군대에 빨리 가서 군 생활 틈틈이 기획서를 작성하며 경력을 쌓고 게임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며 플랜B까지 마련했음을 시사했다.

한글이 파괴된 세상에서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유도하는 한글 퍼즐게임을 담은 훌륭한 기획서로 대상이라는 성과를 낸 한성동군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하루 빨리 실력을 갈고 닦아 게임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빌어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