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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심장' NC, 창단 9년, 8시즌만에 통합우승 신세계 열었다'---두산에 4승2패로 첫 영광[KS]

정태화 기자

2020-11-25 00:19


우리가 챔피언NC가 창단 9년, 1군리그 참가 8시즌만에 감격적인 첫 통합우승을  신기원을 열었다.
우리가 챔피언NC가 창단 9년, 1군리그 참가 8시즌만에 감격적인 첫 통합우승을 신기원을 열었다.
캡틴 양의지, 2016년에 이어 생애 2번째 MVP 수상 영예
프로야구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KBO 역사에 새 장을 펼쳤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혼신의 역투로 5이닝 무실점을 하고 이명기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박석민과 박민우가 3타점을 합작하며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종합 전적 4승2패로 2012년 팀 창단 이후 9년, 그리고 2013년 1군리그 참가 이후 8시즌이라는 역대 최단 기간에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첫 통합우승을 안았다. NC는 아울러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패를 당했던 빚을 4년만에 되갚았다.

마지막 타자인 두산의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양의지와 마무리 원종현이 우승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양의지는 생애 통산 2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마지막 타자인 두산의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양의지와 마무리 원종현이 우승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양의지는 생애 통산 2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MVP에는 22타수 7인타(타율 0.318), 1홈런 3타점을 올린 NC 캡틴 양의지가 기자단 투표 80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2승1세이브로 맹활약한 선발 루친스키(33표), 나성범(10표)을 따돌리고 선정됐다. 상금 1천만원. 양의지는 캡틴과 안방마님, 4번타자라는 1인 3역을 맡아 4~5차전을 잇달아 완봉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양의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된 데 이어 팀을 옮겨 두번째 MVP가 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이틀을 쉬고 등판한 NC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루친스키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이틀을 쉬고 등판한 NC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루친스키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5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버텨내는 등 한국시리즈 3게임에 등판해 13이닝을 던지면서 11안타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2승1세이브를 올린 루친스키는 데일리 MVP로 선정돼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한 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2승, 정규리그 2위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2승1패를 하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극심한 타선부진을 겪으면서 25이닝 무득점이라는 역대 최장이닝 무득점 신기록의 불명예까지 안으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산 7번째 우승의 꿈이 무너졌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우승의 기쁨에 넘쳐 그라운드에서 축하를 하는 NC 선수들을 위하여 자신들의 덕아웃 앞에서 전 선수들이 일렬로 도열해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6차전은 지난 17일 1차전서 선발로 맞붙었던 루친스키와 알칸타라의 리턴매치가 됐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97개, 그리고 21일 4차전에서 마무리로 등장해 37개의 공을 던졌던 루친스키는 이틀을 쉰 뒤 나선 탓인지 초반에 제구력이 흔들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1차전 이후 6일을 쉬고 등판한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올시즌 유일한 20승투수답게 155㎞까지 나오는 빠른 볼을 앞세워 NC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3차전 8회부터 4차전, 5차전을 연거푸 영패를 당한 두산은 타선 무기력증이 6차전에서도 여전했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김재호가 범타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2회 1사 만루, 3회 무사 2, 3루, 5회 무사 1루 등 활발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상스레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만 가면 이상스레 타선이 주눅들었다. 특히 4회에는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 3루로 선취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박건우, 박세혁, 허경민이 모두 내야에만 맴도는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하면서 반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린 이명기가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날린 이명기가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이와 달리 알칸타라의 호투에 밀려 4회까지 3안타로 고전하던 NC는 4회말 2사 후에 3안타를 날리면서 선취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권희동과 박민우가 잇달아 좌전안타를 날리자 기다렸다는 듯 이명기가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뜨려 버렸다 .

기세가 오른 NC는 6회초 1사 후 알테어의 우월 2루타에 이어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진혁과 권희동의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서 승부의 추는 순식간에 NC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

두산은 7회초 연속 몸맞는 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4번 김재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김재호의 좌월 2루타로 2점째를 뽑아 2-4, 2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유격수 노진혁에게 막히면서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NC는 8회에 4차전 승리투수 송명기, 9회에 마무리 원종현을 투입해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아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NC의 9번 권희동은 이날 3타수 3안타 1볼넷에다 결승득점까지 올리며 알토란 활약을 했고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2타점, 알테어가 4타수 2안타 1득점을 하는 등 11안타를 날렸다. 1~4차전까지 저질렀던 실책은 5~6차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5회와 6회에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한 뒤 실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알칸타라가 5회와 6회에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한 뒤 실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반면 두산은 4회까지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던 알칸타라가 5~6회에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5⅓이닝동안 8안타 3실점으로 한국시리즈에서만 2패째를 안아 올시즌 2관왕 투수의 체면이 깎였다.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3번 최주환이 5타수 무안타, 4번 김재환이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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