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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의 핵, FA 시장이 열렸다'--허경민, 정수빈, 최주환, 양현종, 이대호 등 2021년도 FA 자격 공시

정태화 기자

2020-11-25 21:28

두산은 주전 내야수 전원을 포함해 9명이 FA로 공시돼 상당 선수들의 이탈이 불가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2020한국시리즈에서 NC에 2승4패로 패한 뒤 쓸슬한 모습으로 퇴장하는 두산 선수들.
두산은 주전 내야수 전원을 포함해 9명이 FA로 공시돼 상당 선수들의 이탈이 불가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2020한국시리즈에서 NC에 2승4패로 패한 뒤 쓸슬한 모습으로 퇴장하는 두산 선수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모든 경기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FA 시장이 가장 먼저 열렸다.

KBO는 한국시리즈가 마친 이틀날인 25일 FA 자격 선수 25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FA자격을 신규로 얻는 선수가 13명이며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3명이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공시후 이틀내, 즉 2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KBO가 신청서가 접수된 선수들의 명단을 28일 공시하면 다음날인 29일부터 FA 계약체결이 가능하다.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되었기 때문에 10개 구단뿐만 아니라 외국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FA와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체결한 다음날 계약서를 KBO에 제출하고 제출받은 다음날 KBO 총재는 승인을 공시하게 된다.

이번에 KBO가 공시한 25명의 FA 자격선수를 보면 두산이 9명으로 가장 많고 SK가 4명, LG와 KIA가 각각 3명, 롯데와 삼성이 각각 2명, 키움과 KT가 각 1명씩이며 NC와 한화는 대상선수가 없다. 이들 FA가운데 두산의 권혁은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SK의 박희수와 윤석민, 롯데의 장원준은 이미 웨이버공시로 사실상 퇴출이 된 상태라 실제 FA는 21명이다.

이번 FA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처음으로 등급제를 시행한다는 점이다. 등급은 A, B, C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지며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서 FA 선수와 계약을 할 경우 등급에 따라 보상을 해야 한다.

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또는 전제 연봉 순위 30위 이내 선수가 A 등급이며 구단연봉 순위 4~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가 B등급, 구단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순위 61위 이하가 C 등급이다.

즉 A등급은 직전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외 1명, 또는 직전연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 구단에 보상하는 식이다. B등급은 직전연도 연봉의 100%+보호선수 25명외 1명, 또는 직전연도 연봉의 200%이며 C 등급은 직전연도 연봉의 150%를 보상한다.

FA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두산이다. 유희관 이용찬 장원준 김재호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등 주전멤버가 대거 포함된 두산은 장원준과 김재호가 B 등급이고 나머지는 모두 A등급이다. 그만큼 주전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산은 모그룹의 자금경색까지 겹치면서 현실적으로 이들 FA들과 모두 계약을 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두산에서 몇 명 정도 선에서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유희관도 선발요원이 필요한 팀에서는 아직 활용도가 충분하고 내외야수로 활약한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 등은 이번 FA 시장의 핵이 될 수도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프렌차이즈 스타에다 간판타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KIA의 양현종과 최형우, 롯데의 이대호가 대표적이다. 양현종과 최형우는 모두 재계약대상이지만 양현종은 해외진출 의사가 강력해 앞으로 추이가 관심거리다. 만약 양현종이 해외 진출이 어려워져 국내 잔류로 U턴을 하게 될 경우 FA 시장에 메가톤급 회오리를 몰고 올수도 있다.

롯데의 이대호도 어떤 조건으로 FA 계약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이대호는 4년전 국내 복귀를 할때 롯데와 4년 동안 총 15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었다. 이대호가 롯데를 버리고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4년 전과 달라진 시장의 분위기와 나이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하향 계약이 불가피해 보인다.

LG도 4년 총액 9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차우찬과 더 동행을 하게 될지도 두고 보아야 할 것 같고 삼성도 이원석과 우규민도 아직은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도 FA 자격선수 명단
2021년도 FA 자격선수 명단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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