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닫기

닫기

“걱정되는 손흥민” ‘미완성체’ 케인-베일-손흥민(KBS) ‘삼각편대’ 또 뜨나...모리뉴 토트넘 감독, 첼시전에 베일 카드 '만지작'

장성훈 기자

2020-11-27 05:00

베일의 손을 잡는 모리뉴 감독
베일의 손을 잡는 모리뉴 감독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약체’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 ‘트리오’를 가동했다.

이른바 ‘KBS’ 라인이었다. 케인이 중앙에, 손흥민은 왼쪽에, 베일은 오른쪽에 포진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손흥민과 베일의 빠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롱 패스 우주의 공격을 했지만 자주 끊겼다. 웨스트브로미치 수비수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KBS’ 라인은 날카로운 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되레 웨스트 브로미치에 역습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하자 모리뉴 감독은 후반 종반 부진한 베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후 토트넘은 웨스트브로미치를 거세게 몰아쳐 마침내 케인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날의 KBS 라인은 효울적이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22일 EPL 9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중요한 경기에 KBS 라인을 쓰지 않았다. 경기 내내 베일을 벤치에 앉혔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손흥민 라인으로 2-0 완승을 거두었다. 손흥민은 골까지 넣었다. 덕분에 EPL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그랬던 모리뉴 감독이 30일 오전 1시30분에 열리는 첼시와의 EPL 10라운드 경기에 베일 카드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닷컴 등 매치들은 글렌 호들 전 토트넘 감독이 베일을 ‘비밀 병기’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다시 한 번 KBS 라인을 가동시길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과연 KBS 라인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 그동안 해리 케인과 손흥민으로 단일화됐던 공격 루트가 가레스 베일의 가세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KBS’ 라인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베일의 가세가 손흥민의 득점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손흥민이 베일이 합류하기 전까지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으나, 베일이 가세한 후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올 시즌 들어 해리 케인이 후방으로 처져서 볼을 잡을 때 손흥민은 침투하는 옵션을 사용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골을 터뜨렸다. 한 경기에 4골을 넣기도 했다.

그런데, 베일이 합류하면서 득점 루트가 분산됐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첼시는 토트넘에 2점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선두에 나설 수도 있다.

과연 모리뉴 감독이 첼시전에서 베일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장성훈 기자

HOT뉴스

최신뉴스

주요뉴스

유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