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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반란. 김현석, 유윤현 16강 선착. 김행직, 이충복 1회전 아웃-코리아당구 그랑프리

이신재 기자

2020-11-30 06:22

당구는 알 수 없다. 그야말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 큐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수시로 바뀌고 아무리 강자라고 해도 컨디션이 저조한 날엔 하점자에게도 맥없이 당한다. 그런 이변이 그랑프리 첫날부터 연이어 일어났다.

무명의 반란. 김현석, 유윤현 16강 선착. 김행직, 이충복 1회전 아웃-코리아당구 그랑프리


29일 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 코리아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3쿠션 첫 날, 선발전을 통해 32강에 올라온 김현석, 최호일, 유윤현, 전익현이 강력한 우승후보 김행직과 이충복을 1회전에서 탈락시키며 나란히 16강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모두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약세그룹. 김행직 등과는 달리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서바이벌 3쿠션 둘째 날 경기에는 세계1위 최성원이 출전하고 시드 배정을 받은 8강이 차례로 나선다. 첫날의 이변 때문에 남은 6강 선수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유윤현은 선수생활 1년여의 신입. 2019 대한당구연맹회장배 8강이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후 끝까지 1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차분한 플레이가 돋보인 다크호스.

전인혁은 20대로 지난해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예선전 통과가 가장 큰 성과일 정도의 새얼굴인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현석은 상당한 구력을 지녔다. 하지만 최근 국내 랭킹 20위권 밖이어서 시드를 받지 못했다. 예선 2위로 대회 방송 해설도 겸하고 있다. 16강전까지 통과하면 해설 시간이 만만찮을 것 같다.

최호일 역시 구력은 상당하다. 그러나 구력에 비해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다. 노련미로 32강전을 뚫었다.

첫 날의 대이변은 경기 룰 변경탓도 있다. 경기시간이 45분에서 40분으로 줄었다. 전후반을 합하면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이나 줄었다. 초기 할당점수는 더욱 줄었다. 전후반 각 30점씩 60점에서 40점으로 3분의 1이 줄었다.

이날 2조의 박수영이 후반 2이닝에서 중도 탈락한 것도 후반 할당점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김행직이 후반 한때 탈락위기를 맞은 것도 한명이 탈락했을 경우 1타 2점제를 적용한 탓이었다.

어차피 비교점수제여서 점수가 올라갈 때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자기 점수를 까먹을 땐결정타가 될 수 있었다. 김행직은 18점까지 내려갔는데 종전에는 18타가 나와야 했으므로 걱정할 게 없었다.

그러나 바뀐 룰에 의하면 2점을 빼게 되므로 9타면 0점이 되고 만다. 남은 두선수가 9타를 연속해서 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2명만 남은 경우는 1타 4점제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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