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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리자드 "향후 30년이 전성기 될 것"

이원희 기자

2021-02-20 13:18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명작 게임을 개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블리자드가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블리즈컨라인'이 20일 개막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과 'WoW: 불타는성전'의 클래식, 초기 발표작 모음집인 '아케이드 콜렉션' 등을 발표하며 팬들과 함께 30주년을 자축했다.

블리자드 J. 알렌 브렉 사장과 앨런 애드햄 부사장은 20일 오전 국내 취재진,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향후 30년을 더욱 기대해달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J. 알렌 브렉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는 등 직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블리즈컨라인'을 준비했다"며 "한국은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으로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게이머를 포함해 많은 플레이어와 공감하고 목소리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앨런 애드햄 선임 부사장은 "30년 동안 늘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는데 앞으로도 그런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블리자드의 전성기는 향후 30년이 될 것이다. 새로운 게임과 IP가 많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Q 이번 '블리즈컨라인'은 과거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A J. 알렌 브랙=
몇년 전 '블리즈컨'을 중단하자 많은 이들이 아쉬워해 가급적 매년 개최하려 한다. 2019년에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를 발표했드시 어떤 해에는 대단한 발표가 나오겠지만, 어떤 해에는 기존 발표작의 준비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개발 사이클에서 어떤 시점에 있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올해 '블리즈컨라인'에서는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

Q 30주년 행사이지만 큰 발표는 없었다. 블리자드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면.
A 앨런 애드햄=
30년 동안 블리자드는 늘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새로운 팀을 구축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그런 일을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프로젝트가 준비돼 있다. 미래에 기대할 것들이 많다. 힌트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블리자드의 전성기는 향후 30년이 될 것이다. 새로운 게임과 IP가 다양하게 준비될 것이다. 조만간 더 많은 정보 제공하겠다.

앨런 애드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선임 부사장.
앨런 애드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선임 부사장.
Q '블리즈컨라인'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A J. 알렌 브랙=
10년 동안 '블리즈컨' 운영하며 온라인 콘텐츠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4만 명이 애너하임에 모이는데 표를 못 구하거나 오지 못하는 분들께도 기회를 드리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늘려 집에서도 블리즈컨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왔다. 100% 디지털로 진행하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다. 개막식 동영상만 봐도 방역조치 준비를 많이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원과 협력사 인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준비했다.

Q 신작 발매 간격이 길어지고 있다.
A 앨런 애드햄=
초기에는 3개월, 6개월만에 게임을 만들었다. 최근 10년 들어서는 달라졌다. 게임 내용도 방대해지고 팀도 커지고, 시간도 더 걸린다. 지금은 게임을 출시하면 그때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를 잘해야 하고, 콘텐츠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에도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데, 신작 개발 리소스도 더 많이 필요해졌다. 우리에게 도전과제라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다 실현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 기존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며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리소스가 많이 필요하다.

Q 클래식과 리마스터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
A J. 알렌 브랙=
개인적으로 수백 시간이나 '디아블로2'를 플레이했다. 최고 걸작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아블로2'는 20년 전에 만들어졌으니 접하지 못한 세대도 있고, 여러 논의 끝에 리마스터를 만들게 됐다.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 아니라 개발적으로 각각의 배경이 있어 만들었다. '아케이드 콜렉션'은 처음 창업했을 때 만든 게임으로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했다.

클래식 개발 인력은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대다수 개발진은 신작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여념이 없다.

Q 리마스터 염두에 두고 있는 다른 게임이 있는지. 이번 발표작들의 일정도 알려달라.
A 앨런 애드햄=
더 이상 리마스터할 게임이 남아있지 않다.
A J. 알렌 브랙='WoW: 불타는성전' 클래식 같은 경우 올해 말 베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아블로2 리저렉션'은 바로 베타 신청이 진행될 것이다. '아케이드 콜렉션'은 이미 출시돼 즐길 수 있다.

Q 주요 타이틀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A J. 알렌 브랙=
블리자드는 출시일을 사전에 밝히지 않고 있다. 게임이 준비되고 좋은 게임이 될 것 같을 때 시점을 말한다.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 출시일 관련해서는 기존 철학을 바탕으로 발표할 것이다. 게임이 준비됐다고 생각하면 발표하고 준비할 것이다.

Q 향후 30년 동안 새로운 즐거움을 주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앨런 애드햄=
기술적이나 아트와 관련해 가상현실 등 앞으로 놀랍고 흥미로운 기술 발전이 있을 것이다. 30년 동안 만든 내공을 생각하면 많은 것들을 기대하게 한다. 과거 돌이켜보면, 흑백 화면 게임하다 컬러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 30년은 상상도 못하던 게임이 나올 것이다.

해상도가 크게 올라가고 현실감도 높아질 것이다. VR 헤드셋을 이용한 높은 몰입도,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기존 IP 게임을 확대할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게임 나올 수도 있다. 계속 변할 것이다. 턴제가 실시간으로, 텍스트에서 그래픽으로 바뀌듯이 말이다.

블리자드는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계속 열정과 창의력 갖춘 직원과 함께하고 이들이 좋은 게임 만들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다. 30년 동안 많은 게임이 쏟아져나올 것이 기대된다.

Q 한국에서의 블리자드 새해 전략은.
A J. 알렌 브랙=
한국 시장은 너무 중요하다.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블리자드 게임을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셨다. 한국 커뮤니티에 존경심 갖고 있다. 한국은 항상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블리자드의 전략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플레이어들과 공감하고 목소리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게임이 글로벌하게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해왔고 한국이 크게 기여했다. 게임별 이벤트 준비할 때 각 지역 커뮤니티 고려한다. 그런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은 항상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Q '히어로즈오브더스톰' 개발 현황은.
A J. 알렌 브랙=
블리자드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을 좋아한다. 지난해 발표도 있었고 계속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 사이클 등으로 인해 매번 정보를 공유하지 못할 때도 있다. 새로운 사항이 생기면 공유하겠다.

Q 'WoW' 이후 MMORPG가 나오지 않고 있다.
A 앨런 애드햄=
VR 헤드셋 등에 대해 언급했는데 앞으로 30년을 내다보면 더욱 세계관이 방대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오디오도 좋아져 몰입감이 높아질 것이다. 인터넷도 좋아지면서 게임의 사회성이 강조될 것이다. 가상세계도 만들어지고. MMO도 게이머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있는데 '디아블로4'도 오픈월드로 만드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새로운 것들을 탐색하고 고려할 것이다. '디아블로'를 비롯한 기존 IP 기반 MMO가 나올 수도 있고 신규 IP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A J. 알렌 브랙=개인적으로 MMO 장르 개발만 20년 정도 했다. 애착이 가는 장르이고 열정이 있다.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MMO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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