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알파 완성도 '굿'

2021-09-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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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실행화면.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국산 배틀로얄 FPS게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알파 테스트가 최근 진행됐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신작으로,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오리지널 배틀로얄 경험을 계승 및 심화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얻고 있다.

◆PC '배틀그라운드' 느낌 그대로 모바일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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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은 '트로이' 하나뿐이지만 충분한 배틀로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에란겔' 맵 하나로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초창기를 연상케 한다.
알파 테스트 기간 게임을 설치하고 처음 접속했을 때, 초창기 '배틀그라운드'를 PC에서 즐기던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맵 하나(트로이)와 훈련장이 전부로 단촐한 콘텐츠만 테스트 가능했지만 배틀로얄 본연의 재미를 즐기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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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치 도중 노출된 스크린샷이 제법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시작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트로이' 섬의 원하는 지역에 착륙한 뒤 파밍과 교전을 통해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은 기존의 '배틀그라운드'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기자의 FPS게임 실력은 매우 떨어지는 탓에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무작위 매칭으로 같은 스쿼드에 편성된, 운이 정말 없는 팀원들이 잘하기만을 바라며 첫판 큐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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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에서 아무 활약도 하지 못하고 17위로 마감(ㅠㅠ).
첫 판에서 초반 파밍을 마치고 아군을 졸졸 따라다니며 중반까지 가나 싶었으나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를 총알을 맞고 기자는 일찌감치 전사했다. 다른 아군 2명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전사했으나 마지막 남은 우리의 히어로가 열심히 선전하며 킬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치킨' 근처도 가지 못하고 마지막 아군까지 전사, 첫 판을 허무하게 끝내야 했다.

◆홀로 시작한 스쿼드에서 첫 킬 올리며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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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2명이 바다에 빠져 전사한 덕분에 기자 홀로 게임에 임했다.
그렇게 몇판을 허비한 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아군 따라가기 버튼을 누른 뒤 팀원이 착륙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비행기가 맵의 북쪽 끝까지 갈 때까지 팀원이 낙하하지 않아 섬 북단의 바다에 불시착하게 됐다.

기자는 열심히 헤엄을 쳐 전장에 상륙했지만 아군 3명은 고스란히 물에 빠져 전사했다. '이번 판도 글렀군' 속으로 생각하며 파밍에 나서 총을 한 자루 획득하고 후회 없는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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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샷 싸움에서 이기고 2킬을 올렸지만 파밍 수준은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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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확보하고 적을 치어죽여 추가 킬을 올렸다. 운전 조작 난이도가 직관적으로 돼 있어 편리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파밍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마주친 적과의 근접전에서 기자가 승리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첫 킬과 함께 전리품까지 챙겨 부족한 파밍도 보충했다. 워낙 경황이 없어 상대가 일반 이용자였는지 봇이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킬은 킬이다.

◆추가 킬에 자동차까지 확보! '배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사실 기자는 PC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아니 PC 기반 FPS게임에서는 제대로 된 활약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적을 먼저 보고 쏴도 조준이 빗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PC '배틀그라운드'서도 미리 건물의 높은 층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다가오는 적을 공격해도 역으로 전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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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자기장 가장자리로 천천히 이동하며 적과의 교전을 피했다.
그런데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서는 초보자에게는 PC의 키보드 마우스보다는 한결 편안한 조준을 제공한다. 마우스를 움직여 정확한 타이밍에 쏘는 것보다는 스마트폰의 화면 가운데를 무작정 연타하는 것이 '배린이'들에게는 더 높은 적중률을 제공하는 것 같다.

접근성이 낮아진 덕분인지 기자는 첫 킬에 이어 추가 킬을 올렸고, 자동차를 확보하고 맨몸의 상대를 치어 죽여 추가 킬까지 올리는 등 4킬을 확보했다. 어느덧 자기장이 계속 줄어들고 마지막 '치킨 경쟁'을 하기에 이르렀다.

반대로 '배그' 고수들은 익숙한 PC 키보드와 마우스보다 세밀한 조작을 하기엔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유리해지고 PC 고수들에게는 다소 핸디캡이 주어지면서 누구나 해볼만 한 배틀로얄 전장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 마련된 것 같다.

◆최후의 2인 싸움서 아쉽게 전사…고품질 그래픽으로 시야 플레이 가능

기자는 4킬을 올렸지만 파밍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실 PC로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도 애초에 샷 대결은 포기하고 '기도 메타'를 기반으로 한 생존 전략을 주로 펼쳤기 때문에 파밍의 별 의미가 없어 기본적인 총 한두 자루와 가방, 방어구 위주로 파밍을 했고, 파밍이 잘 되지 않아도 안전지대를 찾아 이동하곤 했다. 어차피 파밍을 충실히 해도 멀리서 날아오는 스나이핑에 죽기는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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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버리고 기어다니다시피 이동하며 최종 생존 경쟁에 나선 기자의 모습.
그런 습관 탓에 4킬을 올리고 생존자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무장 상태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때문에 기자는 차량을 확보하고 최대한 안전지대 바깥에서 중심으로 진입하는 일명 '구급상자 메타'를 시전했다. 다른 때였으면 줄어든 안전지대에 진입하다 죽기 십상이었는데 아무래도 알파 테스트여서인지 특별히 기자를 기다리는 매복병은 만나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서 놀랐던 점 중 하나가 멀리 있는 적이 이동하는 모습도 잘 보인다는 점이었다. PC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에는 기자의 PC 사양이 낮았던 탓에 제대로 먼 거리의 적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PC 모니터보다 훨씬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개미 새끼보다도 작은 먼 거리 적의 움직임이 제대로 포착됐다. 물론 저격용 총도, 고배율 스코프도 없는 기자였기에(있었다고 해도 맞히지 못했겠지만) 적에게 총을 쏘지 않고 몰래 도망갔지만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된 현 시점에서는 중급기 정도 성능의 폰(블랙샤크2)으로도 저 정도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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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
아무튼 4킬을 올리고 최대한 적과의 교전을 피한 끝에 마지막 안전지대 진입에 성공했다. 기자 포함 3명의 남았는데 나머지 두 명의 싸움에서 한 명이 전사해 마지막 1대1 상황. 적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기어가던 기자가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하면서 아쉽게 2위로 게임을 마쳤다.

◆전기차-드론 상점 등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

사실 기자가 FPS게임 실력이 된다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 추가된 다양한 콘텐츠를 두루 즐긴 뒤 소감을 전하겠지만, 살아남기 급급한 입장이기에 개발사에서 공개한 신규 콘텐츠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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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상점'을 이용해 원하는 아이템을 전장으로 직접 배송받을 수 있다.


먼저 '드론 상점'이 추가된 점이 이색적이다. 2050년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 만큼 더욱 발전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주문해 전장에서 직접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주위의 적이 드론을 공격할 경우 격추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무사히 배송 완료될 경우 이용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부활 시스템에 변화가 온 점도 이색적이다. 기절한 적을 소생시켜 아군 스쿼드로 영입 가능해지는 것(4인 초과 영입은 불가). 그밖에도 차량 문 열기, 설치형 방패, 차량 트렁크 기능, 정찰 드론과 트램 등 미래 세계관에 어울리는 요소들이 다수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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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 구현된 배경 경치도 훌륭하다.
전기 자동차가 추가된 점도 이색적이다. 가솔린 차량보다 주행 소음이 작아 적에게 들키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기 용이하다. 전기차는 부스터 사용 시 매우 빠른 속력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배터리 소모가 큰 단점이 있다.

◆배틀로얄 전성시대 계속 이어간다

여전히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텐센트와의 공동 개발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로 인해 인도 서비스가 중단돼 크래프톤이 별도 버전을 내기도 했데 펍지 스튜디오 단독 개발작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그런 돌발 리스크가 적다는 점만으로도 출시 이유가 충분할 것 같다.

물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이용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이용자라면 기존에 즐기던 게임을 하면 될 것이고, 새로운 '배틀그라운드'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 '배틀그라운드'를 해보지 않은 이들이라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충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FPS게임 실력이 형편 없는 기자조차도 '치킨 경쟁'을 벌이며 재미있게 알파 테스트를 즐겼으니 말이다.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배그 전성시대'를 얼마나 더 늘려나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